우계의 학문-기념관 내부 벽 게시물

   우계의 학문은 부친의 가학에서 비롯되었는데，청송 성수침은 아우 성수종과 함께 정암 조광조의 문하에 나아가 도학을 배우고 익혔다. 그리하여 서경덕, 성운, 조식, 조욱, 성제원,  이항등과 더불어 은거자수 성현자기(憲居自守 聖賢自期)의 군자도학풍(君子道學風)을 여는데 그 중심이 되었다. 그는 20세 때 율곡과 도의지교(道義之交)를 맺고 평생 우정을 변치 않았으며, 학문적 동반자로 서로 면려하여 함께 문묘에 종사되었다. 

　1572년 율곡과 성리학에 관한 서신 왕복 토론을 통해 이기일발설 (理氣一發說)을 정립하였으니, 이는 퇴계의 이기호발설(理氣互發說)，율곡의 기발이승일도설(氣發理乘一途說)과 비교되는 우계의 학설이다. 1년여에 걸친 이 논변은 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간에 벌어진 사단칠정(四端七情)논쟁에 이은 것으로 한국유학사에 매우 중 요한 의미를 갖는다.